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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fe/Aqua

쿠바펄 타입의 씨앗수초 키우기

예전에 자반 수조에 S종 씨앗수초를 멋지게 키웠으나 이내 질려 어항을 뒤엎은 적이 있다.

모르는 전화로 전화가 올만큼 여러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나, 워낙 새우들이 수초를 들쑤시고 다니고 어찌하였는지 점점 뽑아 나아가는 반경을 넓혀가는 바람에 모조리 제거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내가 종종 활동하는 열대어카페를 드나들던 중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또 다시 씨앗수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반에 키웠던 씨앗수초를 엎은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어항을 엎는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키우던 생물을 빼야하고 어항을 씻어내고, 기존의 소일을 제거.

또 다시 오랜시간 물잡이를 해야하고 기타 등등 귀찮은일이 여간이 아니다.


S종 씨앗수초 성장기


씨앗수초는 하고싶고,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작은 25큐브에 소소하게 해보기로 했다.

씨앗수초의 종류도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저번에 해봤지만 나름 생각에 가장 이상적인 S종을 파종할것인가, 아니면 다른 종을 씨앗을 파종해서 그 매력을 찾아볼것인가?

그러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쿠바펄 타입의 씨앗수초라는 것을 발견했다.

쿠바펄 타입의 씨앗수초?

쿠바펄은 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있는 전경수초 중의 하나로, 이탄없이는 키우기도 힘들다.

비료며 바닥제며 신경써야 하고 뿌리를 심어 주위로 런너하는 타입이라 성장 속도도 많이 느리다.

이렇게 까다로운 쿠바펄과 비슷한 타입의 수초를 씨앗을 이용해 쉽게 키운다고?

씨앗수초라면 나도 만만치 않게 검색해 본바, 쿠바펄 타입의 씨앗수초는 처음 들어봤지만 구매해 보았다.



저번에 한번 해봐서 그런지 셋팅에는 큰 문제 없었다. 다만 큐브가 작다보니 좁아서 배치가 좀 더 힘들었다.



수초는 파종하는 것부터 습도를 유지해주고 충분한 양의 빛을 쬐어주는 것까지 모두 저번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이틀만 지나도 조금 씩 뿌리를 내리고 조금 더 지나면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저번 보다 더 많은 양의 씨앗을 뿌려 더 촘촘하고 빽빽하게 올라왔다. 잎이 푸르게 올라왔다고 섣불리 물을 붓는것 보단 조금 더 있다가 싹이 많이 올라올때 물을 붓는게 더 효과적이다.



나도 예전에 쿠바펄을 키워봤지만 예상대로 쿠바펄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켜본 결과 아직까지는 S종 씨앗수초와 비슷하다. 적당히 자랐다싶을때 미리 물잡이를 해놓은 물을 채우고 구피를 투입시켰다.

큐브가 작다보니 아담하면서 보기 좋다. 참고로 저번에도 그랬지만 돌위에 뿌린 씨앗도 뿌리를 내리고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 중간에 보면 약간 어두운 색의 수초는 이유를 알 순 없으나, 앞으로 이 타입의 수초가 어떻게 자라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