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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fe/유용한 어플

리니지M 거래소, 아이폰은 안되는 이유

아이폰은 리니지M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다?


얼마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 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판정을 받고 청불 버전이 별도로 등장하면서 게임 재화(다이아)를 통해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판정을 받은 이유는 아이템을 사고팔 때 현금 구매가 이루어지는 유료 게임재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청소년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게 이유다. 이 후로 엔씨소프트에서는 '19세 이용가'와 '19세 이용불가' 버전 둘로 나눠 출시하였다. 하지만 이는 안드로이드 유저에게만 해당한다. 

등급 분류 결정으로 인해 아이폰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며, 이는 앱스토어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은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리니지M을 통한 거래소 이용도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아이폰 유저들은 불편함을 감당하며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리니지M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빠른시일 내에 iOS에도 거래 관련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미정이다.


앱스토어는 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일까?


앱스토어에서는 리니지M을 상습적인/과격한 만화 또는 비현실적 폭력으로 인해 12+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iOS 정책상 리니지M의 거래소를 오픈하지 않는 대신 기존 등급인 12세 이용가 버전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앱스토어에서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일까? 

애플은 iOS가 무질서한 인터넷 문화가 아닌, 깨끗한 인터넷 문화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한다. 정확히 명시 된 제약은 없으나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자 입장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의 규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제한 된 규정이 많다. 선정적이고 상업적인 콘텐츠를 제한하고 사용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들은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취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처럼 iOS의 규정이 까다롭고 요구사항이 많다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리니지M, iOS 이용자들을 나몰라라 하진 않을까?


앱스토어는 사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일정한 규정을 가함으로써 양과 질이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명확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과연 프로그램 개발자나 iOS의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애플 앱스토어를 샅샅이 뒤져봐도 성인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다. 끽해봐야 17세 이용가가 최고의 등급으로 보인다.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상당수의 게임개발사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보고있다. 청소년 유해 콘텐츠라는 꼬리표를 달고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수 많은 iOS 유저들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가장 골치아픈 부분이다. iOS를 사용하는 상당수의 유저들을 포기하기란 힘든 사실이다. 그렇다면 주관이 명확하고 뚫기 힘든 iOS 시장에서 어떤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리니지M을 이용하는 iOS 사용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이다. 그리고 결국은 iOS에 등을 돌리진 않을까? 당장에 리니지M 거래소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iOS와 개발자들 사이의 숙제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진 않지만 학창시절 온라인 리니지에 잠시 발을 들였던 유저라면 리니지M이 반갑지 않을리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리니지M을 기다렸던 유저로써 엔씨소프트의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해본다.